산업·기업銀 등 초저금리에 “수익성 떨어져 불가피”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나섰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산업은행은 KDB드림 재형저축의 금리를 4.5%에서 4.3%로 낮췄다. KDB정기예금 금리는 1.75%에서 1.70%로 낮아졌다. 수시입출금 KDB HI 입출금통장의 금리는 1.5%에서 1.35%로 낮아졌다. 기업은행 역시 정기예금인 IBK흔들어예금의 금리를 1년 기본 1.55%에서 1.35%로 0.2%포인트 인하했다. 6개월 이상은 1.5%에서 1.3%로 낮췄다. 정기적금인 IBK알뜰살뜰자유적금의 금리도 1년 기준 1.95%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인하한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한국은행의 기준금리 1.5% 인하 후 수신상품의 금리 인하를 감내하다가 금리를 낮추게 됐다”며 “시장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고시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한국SC은행은 퍼스트정기예금의 금리를 1년 기준으로 1.45%에서 1.30%로 떨어뜨렸다. 한국SC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시장금리 상승을 기대하며 타행대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왔지만 초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정기예금의 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그동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및 계좌이동제 등과 관련한 셈법으로 추가 수신금리 인하에 주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1.5%로 떨어진 영향이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전해지자 수신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기준금리가 2번이나 내려가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수신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사상 최저 금리에도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밀려들고 있어 금리 유인책으로 예·적금을 유치할 필요성도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들어 0.02~0.42%포인트 올랐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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