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안타’ 두산 13-2 완승…14년 만에 KS 우승

정수빈[사진=김현민 기자]

[잠실=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패 뒤 4연승으로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3-2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2001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무려 5,116일 만에 거둔 통산 네번째 우승. 두산은 이날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압도했다. 정수빈은 쐐기 석 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29)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이날 우승에 일조했다. 불펜으로 나선 더스틴 니퍼트(34)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보였다. 두산은 1회말 2사 이후 중심타선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선취 2득점을 올렸다. 민병헌(28 중견수 쪽 안타)과 김현수(27 중전안타)의 연속출루로 얻은 주자 1, 2루 기회에서 양의지(28)는 좌중간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기세를 올렸다. 3회말 두산은 또 다시 2사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대거 다섯 점을 추가했다. 민병헌의 좌전안타, 양의지의 볼넷 이후 폭투까지 나왔다. 1, 3루 찬스를 얻은 박건우(25)는 좌중간의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두산은 오재원(30)의 볼넷으로 만루찬스를 얻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고영민(31)은 2타점 적시타를, 후속타자 김재호(30)도 좌익수 쪽에 적시타(1타점)를 쳤다. 결국 삼성은 2.2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한 선발투수 장원삼(32)을 강판시켰다. 삼성은 이후에도 허경민(25) 타석 때 투수 정인욱(25)의 폭투로 한 점을 더 헌납했다. 점수는 7-0. 삼성은 4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배영섭(29)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1사 2루 때 박석민(30)이 우익수 쪽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5회말 1사 이후 3연속 볼넷으로 손쉽게 만루 기회를 가져갔다. 곧바로 허경민의 유격수 앞 희생땅볼과 정수빈(25)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두 점을 보탰다. 삼성이 7회초 한 점을 만회했으나 두산은 곧바로 7회말 2사 1, 3루 때 정수빈의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정수빈은 상대 투수 신용운(32)의 4구째 직구(140㎞)를 우익수 쪽 담장(비거리 110m)으로 넘겼다. 8회말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또 다시 무사 만루를 만든 두산은 오재원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얹었다. 최종스코어 13-2로 두산이 승리했다. 패넌트레이스 3위를 차지했던 두산은 넥센(3승1패), NC(3승2패), 삼성(4승1패)을 차례로 격파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은 잠실 홈 3연전에서 모두 승리(총 4연승)하며 2015시즌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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