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라기자
이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메르스 관련 자료를 공개한 것은 행정정보를 정부가 자발적으로 공개한 내용이고 행정관련 공개 절차법에 따라서 한 것"이라며 "국회와 행정부 관련 자료제출 관련해선 한 번도 자료를 사전에 자료제출권에 근거해서 각목 명세서까지 자세하게 제출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시작 전에 자료요구에 의해 국회에 구체적인 세목을 제출하게 되면 예비비가 1% 예산 범위 내에서 긴급하게 집행하고 사후적으로 통제받게 한 헌법과 국가재정법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다만 자료제출의 범위와 왜 안하느냐에 대해선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교육부에서 자료를 요구할 때 비공개 요청을 했기 때문에 재정당국 입장에선 자료제출을 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행정부와 국회 관계에 있어서 자율권 침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무부처인 교육부하고 자료 협조할 수 있는지 문제에 대해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체이탈 화법으로 유명한데 대통령을 자주 만나다보니 영특했던 최 부총리도 그 화법을 닮는 거 같다"면서 "유체이탈 화법 2인자로 등극했는데 러시아 말을 한 것인지 베트남어를 한 것인지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과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이고 자료제출도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이 사항에 대해 저희 야당에선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잠시 정회하도록 요청한다"고 말했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