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이LPGA 1라운드 각각 33위와 56위 부진, 린시위 5언더파 '깜짝선두'
박인비가 블루베이LPGA 첫날 10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하이난(중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너무 의식했나?"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동반 몰락이라는 이변이다. 박인비는 29일 중국 하이난도 지안레이크블루베이골프장(파72ㆍ677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LPGA(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3오버파를 쳐 공동 33위(3오버파 75타)로 밀렸다. 리디아 고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무려 5타를 까먹어 공동 56위(5오버파 77타)로 추락했다. 린시위(중국)가 깜짝선두(5언더파 67타)를 달리고 있다.박인비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4개를 쏟아냈다. 1, 10, 12, 13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기록하다가 그나마 14번홀(파5)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버디를 낚았다. 무엇보다 아이언 샷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강풍에 샷이 흔들리면서 그린적중률이 44%에 불과했다. 선두와는 8타 차,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기 위해 마음이 조급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리디아 고 역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버디 2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다. 2번홀(파4) 더블보기에 이어 3~5번홀의 3연속보기, 후반 11~12번홀에서 또 다시 연속보기를 더해 속절없이 무너졌다. 14, 18번홀에서 간신히 버디 2개를 잡아 치면치레를 했다. 지난 4월 노스텍사스슛아웃(4오버파 75타) 이후 올 시즌 최악의 성적표다.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우승-준우승-공동 4위-우승' 등 3승을 수확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이다. 지난주 푸본LPGA타이완챔피언십에서 9타 차 대승을 거둔 뒤 대만에 남아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이틀이나 늦은 대회 전날에야 하이난도에 도착한 게 '독(毒)'이 됐다. 평소 전장이 킨 코스에 약한 리디아 고에게는 6800야드에 육박하는 블루베이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한국은 신인상 랭킹 1위 김세영(22ㆍ미래에셋)과 신지은(23ㆍ한화)이 나란히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3위(2언더파 70타)에서 상큼하게 출발했고, 이일희(27ㆍ볼빅)와 이미림(25ㆍNH투자증권)이 공동 11위(이븐파 72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김효주(20)는 9개 홀을 소화한 뒤 장염 증세로 기권을 했다. 지난 8일 사임다비LPGA 이후 최근 4개 대회서 벌써 두번째 기권이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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