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교과서 집필진 구성 분석해보니…'전공자'만 참여

현행 한국사 검정교과서 8종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정현진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역사학자 외에도 정치·경제·사회학자들을 참여시키기로 하면서 기존 집필진의 이력들이 주목받고 있다.본지가 2003년과 2010년 발행된 고등학교 국사 국정교과서와 2014년 발행된 검정교과서 8종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한국사교과서는 역사학이나 역사교육학을 전공한 교수와 교사들이 집필에 참여했다.2003년·2010년 고등학교 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총 34명으로 교수 20명, 교사 13명, 기타(교육청 소속) 1명이었다. 교수 20명 중 사학이나 역사교육학을 전공하지 않은 이는 없었다.검정교과서 집필진도 역사전공자들로 구성되긴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한국사 검정교과서 8종의 집필진을 분석한 결과 총 59명의 전문가들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교수 19명 ▲교사 37명 ▲연구원 1명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사학과 박사 수료자 1명 ▲기자 출신 한국사 관련 책 저자 1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 중 비(非) 역사전공자는 한국사 관련 책을 서술한 1명 뿐이었다.교수 19명 모두 사학 또는 역사교육학을 전공하고 있었으며, 몇몇 교수는 현재도 대학에서 역사 관련 전공 강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교사들도 대부분 사학이나 역사교육학 석사과정을 수료·취득한 역사교육 담당 교사들로 구성됐다.이처럼 해당 과목 전공자가 교과서를 집필하는 것은 고등학교 경제·법과 정치 검정교과서도 같다.2014년 발행된 경제 검정교과서 4종의 집필진 구성 분석 결과 집필에 참여한 인원은 총 16명으로 교수 10명, 교사 6명으로 구성됐다. 집필자는 모두 경제학 또는 경제학 내용이 포함된 일반사회교육과 전공자였다. 같은 해 발행된 '법과 정치' 과목 고등학교 검정교과서 집필진도 사회교육을 전공한 교사나 법학, 법철학, 정치학 등 관련 전공자들로 구성됐다.앞서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지난 12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에 덧붙여 "현대사가 역사학의 고유 영역인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며 "이번 (국정 한국사교과서) 서술에는 역사가만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이들을 초빙해서 구성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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