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은행의 오후 4시 영업종료는 문제다”라는 발언에 대해 “다양성과 소비자 요구에 맞추는 것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19일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부총리의 발언 취지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하자는 이야기”라며 “최근 이야기가 나오는 변형근로제는 지금도 60여 곳에 하고 있다. 필요한 곳에서는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금융기관이 획일적으로 4시에 영업을 종료하는 것은 다양성과 소비자 니즈에 맞추는 것이 부족하지 않느냐”라며 “오후 4시 이전에 종료하는 선진국은행도 많다는식으로 잘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1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지구상에 오후 4시면 문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일을 안 하는 사람이 많으니 우리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며 “노조 힘이 너무 강해 금융개혁이 역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업체의 적극적인 지분투자 허용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금융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공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창업자와 발명가는 지분에 민감하다. 지분에 예민하면 은행의 리스크 부담 문제가 있다”며 “대출금리는 3%대로 핀테크 업체가 잘됐을 때 업체는 대출금리만 부담하는 꼴이어서 지분투자 허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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