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鬪'로 끝난 19대 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

황교안 국무총리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19대 국회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6일 교육ㆍ사회 ㆍ문화분야 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놓고 전면전을 벌였다. 특히 이날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이끌고 있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출석해 여야의 역사 전쟁이 절정에 달했다. 여당은 국정화를 통해 올바른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야당에 이념투쟁과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민생 살리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은 "좌파세력들은 검정 한국사 교과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공을 깎아내리고, 과는 부풀려서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들었다"며 "좌편향 이념이 국가정체성을 흔들고 국가를 전복하는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편향, 왜곡된 역사교육을 방치한 황 부총리가 국민 앞에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염동열 의원은 "한국사 교과서 오류는 모두 5816건에 달해 교과서별 평균 727건으로 나타났다"며 "이 중 내용이나 조사와 관련한 오류도 1970건으로 평균 246건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오기ㆍ오타 등 표현상 오류를 넘어 이념적 편차ㆍ편향이 극심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야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역사 쿠데타'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부의 국정화 방침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얼마 전 TV토론에서 (권 교수가) '돈을 주지 않고 뺏어간 것은 없기 때문에 수탈이 아니라 수출이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궤변이야말로 일본제국주의가 우리나라를 식민지화해서 수탈한 것을 정당화하는 전형적인 논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 교수가 쓴 교학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다. 그런데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교학사 교과서의 이런 친일을 문제 삼은 적이 있었나"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바로 이런 사람을 동원해 친일, 독재 교과서 만들려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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