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웅 강남구의원'강남특별구 주장 옳지 않아'

여선웅 의원 15일 자유 발언 통해 '강남독립 주장해 여론 뭇매 맞을 때, 정작 구청장은 장기 해외출장' 비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여선웅 강남구의원(새정치민주연합, 청담동·삼성1동·논현2동)은 15일 강남 독립을 주장한 신연희 강남구청장에게 “강남구 독립을 주장해 강남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정작 구청장은 장기 해외 출장을 갔다”며 “구청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여선웅 강남구의원

여 의원은 이날 자유발언을 통해 "강남구는 지난 5일 서울시에 ‘강남특별자치구’를 요구해 전 국민적인 여론으로부터 큰 질타를 받았다"며 "신문, 인터넷을 말할 것도 없고 방송에서도 강남구를 비판했다. 한 전국 일간지는 사설까지 동원해 강남구의 행태를 비판했다"고 주장했다.또 여 의원은 15일 강남구의회에서 “강남구 지방자치 20년 이래 가장 큰 논란에 휩싸인 행정행위를 해놓고서는 유럽을 해외출장을 가는 것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구청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문제가 커지자 강남구는 8일 해명보도자료를 배포,"언론에서 ‘강남구 독립’이라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표현에 오해가 있었다"고 진화한 바 있다.그러나 8박9일간 영국, 프랑스 등 해외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신연희 구청장은 13일 cbs 김현종 뉴스쇼에 출연, 이를 뒤집는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여 의원은 “행정기관의 표시는 공표의 의미가 있다. 표현이 진심이라면 앞으로 그렇게 행정을 펼치겠다는 뜻”이라며 “누가 강남구청장에게 그런 권한을 주었나. 강남구 전체 주민의 의사도 아니다”고 말했다.또 신 구청장은 15일 강남구의회에서 서울시의회 강감창 부의장(새누리당, 송파)이 발표한 공공기여금 관련 설문 결과에 관련, “(서울시안이) 겨우 75%밖에 찬성을 받지 못한 것은 (서울시민이) 강남구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는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며 이에 대해 여 의원은 “사사오입도 울고 갈 궤변이다. 75%가 반대했다. 오히려 반대가 전폭적이다. 이를 찬성했다고 해석하시는 분과 어떻게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여 의원은 이날 강남구의회 자유발언을 통해 “신 구청장의 강남독립 요구에 대해 강남구 발전과 주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중을 촉구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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