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그린 '만화 이순신' 국내에 뜬다…'19금' 된 이유는?

미국인이 그린 이순신. 사진=온리 콤판 프로젝트

'불멸의 이순신', 만화로 재탄생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 공수 "한국인에게 부끄럽지 않게 만들겠다"'이순신', 미국시장에서는 호의적…한국시장 반응은[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인 만화가 온리 콤판(32)이 그린 '이순신: 전사와 수호자(Yi Soon Shin)'가 국내에서 출판될 예정이어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특히 콤판의 '만화 이순신'은 한국 팬들의 높은 관심속에 크라우드 펀딩(인터넷 모금)을 통해 목표금액의 192%의 자금을 마련하는 등 화제가 됐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문화사가 원작자 온리 콤판과 국내 출판 계약을 맺어 본격 판매되는 '만화 이순신'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불멸의 이순신'이 끼친 감동, 만화로 이어지다18세까지 태권도를 배워 한국 문화에 익숙한 콤판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태권도는 그만뒀지만, 관심은 온통 한국과 만화 두 가지뿐"이었다고 말했다.콤판은 2005년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본 후 깊은 감명을 받은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 콤판은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이순신 유적지를 답사하고 '난중일기', '임진장초'등을 읽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이순신연구소장을 역임한 정병웅 순천향대 교수는 "만화 제작을 위한 자료 수집뿐 아니라, 역사학자들의 의견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며 "미국에서도 수시로 이메일로 연락하며 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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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권 출판과 동시에 제작비 부족, 돌파구는 '크라우드 펀딩'콤판은 2009년 12권 만화 시리즈의 첫 권을 출간했으나 제작비 부족으로 후속권 발간이 어려워지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에 콤판은 올해 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을 시작했다. 이때 수많은 한국 팬들은 펀딩에 참여해 목표 금액인 1000만원의 192%인 1921만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콤판은 언론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만화를 만들어 전 세계에 이순신 장군을 알리겠다"고 밝혔다.서울문화사 최원영 이사는 "다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부분이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전쟁의 본질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그런 폭력적인 행동과 상황을 통제할 수 있었던 진정한 영웅 이순신을 외국인의 눈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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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호의적'…'19금'으로 나오는 한국 시장은?미국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외국인 독자들은 2009년 발매된 '이순신: 전사와 수호자'에 대해 "요즘 코믹에서 보기 힘든 속도감, 부드러운 그림체" "판에 박힌 수퍼 히어로물의 흐름이 아니다" "아트웍도 매우 아름답고 복장, 무기 등 실제에 근접하다. 다음권이 기대된다" 등 작품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다소 선정적인 장면과 폭력적인 장면으로 인해 19세 미만 구독 불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호응과 더불어 미국인이 쓴 '만화 이순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국내 발간시 높은 관심이 기대되고 있다.한편, 콤판의 '이순신: 전사와 수호자'는 총 3개 시리즈 중 첫 편을 모아놓은 합본으로, 서울문화사는 11월 중순 양장본과 함께 남성웹툰 빅툰을 통해 동시 발간할 예정이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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