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김국영…깬다, 10초

100m 한국新 보유자 김국영, 전국체전서 새기록 도전

육상 김국영이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 기록 경신에 나선다.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육상 남자 100m 한국기록 보유자 김국영(24·광주시청)이 국내 대회에서 새 기록에 도전한다. 제96회 전국체육대회(16~22일·강원도)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 치울 참이다. 김국영은 국내에 적수가 없다. 그래서 순위보다 개인기록에 더 신경을 쓴다.1인자가 느끼는 부담은 생각보다 크다. 김국영은 “국내무대가 더 부담될 때도 있다.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스스로 기록 부담이 생긴다. 그렇지만 뛸 때마다 한국 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전히 100m 10초벽을 무너뜨리려고 노력한다”고 의지를 다진다. 약간의 부담감은 때로는 약이 된다. 김국영은 지난 7월 열린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16을 기록하며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기에 더 값졌다. 김국영은 2010년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연달아 한국 기록을 작성했다. 예선에서 10초31로 1979년에 나온 서말구의 한국 기록(10초34)을 31년 만에 깨뜨렸고 이어 준결승에서 다시 10초23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확실히 국내무대에서의 성적은 눈부셨다. 김국영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100m·200m·400m계주·1600m계주 등 네 개 종목에 출전해 3관왕을 노린다. 그는 200m에서도 한국기록 목표로 하고 있다. 30년 묵은 장재근의 한국최고기록(20초41)도 깨부술 차례다. 그의 200m 개인 최고 기록은 20초83.김국영은 “올해는 U대회가 목표였고 그 다음이 리우올림픽이었다. 그 사이의 대회는 모두 과정이다. 전국체전에서 네 종목을 뛰는데 200m도 특히 신경 쓰고 있다. 훈련을 병행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모두 한국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올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았다. 육상 발전에 기여한 공이 커 최근 제53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올해 기록을 깨면서 운이 좋았다. 육상 쪽에서는 받기 힘든 상이다. 육상인을 대표해서 받았을 뿐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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