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경기도 농산물이 이랜드그룹에 납품된다. 남경필 경기지사(왼쪽)와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15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이랜드그룹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와 이랜드그룹이 상생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15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이랜드그룹 간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도 농식품 소비확대와 외식산업 발전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이랜드그룹은 애슐리, 자연별곡 등 국내 최대 규모 외식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1차로 이랜드그룹에 파주 장단콩 등 외식사업에 필요한 농산물을 공급하게 된다. 도는 구매액의 15%인 200억원 정도 농산물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애슐리, 자연별곡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외식체인을 갖고 있는 이랜드그룹은 소비자들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식자재 확보가 절실하고, 경기도는 도내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에 상생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이랜드그룹이 필요한 농산물 항목과 구입량 등을 놓고 실무협의를 갖는다. 도는 파주 장단콩 등 경기지역 우수 농산물을 중심으로 납품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이랜드그룹 외식사업부에 식자재 납품은 물론 중국에 진출한 이랜드그룹을 통한 농식품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중화권 대표 유통기업인 백성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백화점 지분 51%를 확보하고 있다. 도는 백성백화점 등 현지 유통망을 통해 김치, 인삼, 떡 등을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남경필 지사는 "최근 FTA 체결 확산, 메르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농가에 이번 협약은 기업과 농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모범사례"라면서 "기업 수요에 맞는 우수 농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랜드그룹이 가평군에 추진 중인 '케마리조트' 조성사업에 적극 힘을 보태기로 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