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밥 딜런 음악 판권, 소니 손 떠나나

WSJ '마이클잭슨 재단에 지분 매각' VS 닛케이 '자본구조 재검토'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사진=블룸버그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비틀즈·테일러 스위프트·밥 딜런·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 가수들의 음원 판권을 보유한 소니가 음악 판권 사업에서 손을 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소니가 음악저작권 업체인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이하 소니/ATV)의 지분을 마이클잭슨 재단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소니는 1995년 마이클잭슨 재단과 함께 소니/ATV를 합작 설립했으며, 지분을 50%씩 나눠갖고 있다. 이 회사는 비틀스와 테일러 스위프트, 밥 딜런, 레이디 가가 등 200만곡 이상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의 가치는 15억~20억달러로 추산된다. 하지만 일본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소니가 매각이 아닌 자본 구조의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소니와 마이클잭슨 재단의 계약서에는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주식을 사들일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소니가 이 계약조항을 활용해 자본 구조 검토 협의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소니가 마이클잭슨 재단으로부터 주식을 더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최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음원 콘텐츠를 관리하는 음원 퍼블리싱 사업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ATV는 TV프로그램이나 영화, 광고, 인터넷 방송 서비스 등을 통해 자사가 판권을 보유한 음악이 사용될 때마다 라이센스 수입을 얻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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