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개공공기관 인력 첫 통합채용에 3억 쓴다

경기도청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올해 처음으로 외부 기관에 맡겨 추진하는 도 산하 10개 공공기관 신규인력 통합채용에 3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기관 당 3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이는 개별 기관들이 자체 필기와 면접 등을 통해 1회 신규채용할 때 쓰는 비용 2000만원과 비교할 때 1.5배가량 많은 액수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법령 개정으로 공공기관은 응서원서 접수비를 받을 수 없는데다, 모두에게 시험기회를 공평하게 주기 위해 필기시험을 치르도록 하다 보니 최대 1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 여유있는 예산편성을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6개 산하 공공기관별 직원채용이 산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우수인재 선발에 한계가 있는 등 비효율적 시험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공공기관 채용제도 개선안을 최근 마련했다. 도는 개선안에 따라 우선 올 연말까지 경기도시공사 등 경기도 산하 1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총 80명의 직원을 통합채용한다. 기관별 채용인원은 ▲경기도시공사(28명) ▲경기신용보증재단(20명) ▲경기도청소년수련원(10명) ▲경기문화재단(6명) ▲경기평택항만공사(5명) ▲한국도자재단ㆍ경기콘텐츠진흥원(각 3명) ▲경기도문화의전당ㆍ경기평생교육진흥원(각 2명) ▲경기관광공사(1명) 등이다.  도는 이들 10개 기관 통합채용을 위해 2억9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도 관계자는 "도가 이번에 통합채용에 나서면서 가장 중요시 한 것은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응시생들은 모두 서류전형 이전에 필기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아마 1만여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보고 1인당 3만원 가량의 비용을 책정해 3억원을 시험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는 공공기관도 응시원서 접수비를 5000원에서 1만원 가량 받아 시험 재원으로 활용했는데, 지금은 법이 바뀌어 그렇게 할 수 없다보니 돈이 많이 들어가게 됐다"며 "하지만 내년부터 통합채용 시스템이 구축되면 예산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도는 앞서 통합채용을 위해 지난 1일부터 '2015년 하반기 도 공공기관 직원 채용시험 통합시행 용역'을 발주하고 오는 12일까지 입찰을 받고 있다. 입찰에 선정된 업체는 앞으로 ▲채용공고 및 광고 ▲응시원서 접수 ▲필기전형(공통ㆍ인적성ㆍ전공ㆍ직무능력 검사) ▲고사장 대관 ▲시험 감독 ▲고사장 보안 등을 모두 관리하게 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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