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융기원 '투명망토' 물질 세계최초 개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나노바이오융합연구센터 박상윤 박사 연구팀이 한양대 이영백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물을 이용한 메타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은 미국 네이처지에 실린 그림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영화 '해리포터'의 투명망토처럼 상대 레이더망을 감쪽같이 피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기도 수원소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박태현)은 나노바이오융합연구센터 박상윤 박사 연구팀이 한양대 이영백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물을 이용한 메타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메타물질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전자기파의 파장보다 작은 크기로 설계된 메타 원자(meta atom)로 이루어진 물질로 전자파, 음파를 흡수하며, 반사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어 스텔스 기능(상대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 은폐기능)이 가능한 물질이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의 금속박막 형태의 메타물질과 달리 세계 최초로 물방울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물방울을 이용해 전자파를 완전히 흡수할 수 있고 물방울 형태를 제어함으로써 전자기파 흡수를 제어할 수 있다.  

박상윤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이 물질은 물을 이용해 제작이 쉬우며, 투명하고 유연한 물질을 포함한 다양한 물질에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레이더와 같은 전자기파를 넓은 주파수영역에서 완전히 흡수해 군사용 스텔스 도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미래의 산업용 전자기파(전기, 자기, 음향 등) 차폐물질로써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실제 군사용 목적 등 실용화를 위한 과제가 적극 도입된다면 3년 이내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백 교수

연구진은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 최초로 물을 이용해 메타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성과"라며 "전자기파 차폐와 관련된 민간 군사 목적의 도료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산업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광범위하게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지난 9월10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9171609015000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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