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5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선 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에 찬성한 것이 삼성그룹에 특혜를 준 것이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SK와 SK C&C 합병건 등 다른 안건에 대해선 의결권 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한 반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건은 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한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전원 외부인사인 의결권 전문위보다 내부직원들로 구성된 투자위원회가 의사결정이 쉬워서 그런것이 아니냐"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이목희 의원은 "자문기관인 ISS의 합병 반대 권고에도 국민연금은 찬성 의견을 던졌다"면서 "전문위 의결을 거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동익 의원도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직전 삼성전자를 찾아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면담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 의원은 "SK 합병건에선 2번 밖에 안만났는데 삼성은 5번이나 만났다"면서 "연금공단이 삼성전자까지 찾아가 면담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국민연금기금의 의결권 행사로 인한 사회적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기금운용지침과 의결권 행사지침에 투자위원회와 전문위원회가 결정할 사항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ISD 대상이 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금운용조직을 공단에서 분리시켜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해주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지난 2개월간 평가액이 각각 3890여억원, 2685억원 감소했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물산의 주가가 합병 전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코스피 주가가 떨어진 수준까지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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