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내집마련 꿈…서울에선 월급 9년반 모아야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올 들어 집값이 눈에 띄게 오르면서 월급 모아 집 사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9년반가량을 모아야 내집 마련이 가능한 수준이다. 3일 국민은행 부동산통계를 보면 전국 기준 평균 PIR(Price to income ratio:주택가격/가구소득)은 지난 6월 5.2배를 기록해 2011년 말 이후 가장 높아졌다. 지난해 7~8월에는 4.7배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지난 4월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만 놓고보면 9.4배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높다.KB국민은행 대출자를 기준으로 하면 PIR은 다소 낮아진다. 지난 2분기 서울지역의 경우 대출자의 소득 중위값은 연간 5131만원, 담보가 되는 주택 평균 가격은 4억500만원이어서 PIR은 7.9배였다. 전 분기 7.6배에 비해서는 높아졌다. 경기 지역은 소득 4324만원, 주택 가격 2억9000만원으로 6.7배였고, 인천 지역은 소득 4028만원, 주택 가격 2억6250만원으로 6.5배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 가격지수는 106.2(2013년 3월=100.0)로 지난해 말에 비해 3.44% 상승했으며 아파트만 놓고 보면 3.96%나 치솟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4.00% 올랐고 한강 이남 11개 구는 4.34%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 값은 더 가파르게 올랐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말보다 9.85%나 급등했고 광주는 5.37%, 부산 3.86%, 울산 3.73%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2억8463만원이며 서울은 5억1618만원, 한강 이남 11개 구는 6억1412만원에 이른다. 대구 아파트 값은 2억5828만원으로 경기 지역 2억9135만원을 뒤쫓을 정도가 됐다. KB국민은행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매 전환 수요와 가을 이사철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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