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독일이 매우 부럽다." "감동적 발언이다."이인제 새누리당 노동개혁선진화특위 위원장이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개혁에 성공한 독일이 부럽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자 김무성 대표가 이 위원장을 극찬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있었던 한국노총과의 2차 간담회에서 상당한 곤혹스러운 일을 치렀다.이 위원장은 "독일 슈뢰더 총리가 하르츠 개혁을 추진할 때 사민당 내부서도 반대가 아주 심했지만 그 개혁의 열매는 정권교체를 한 기민당 메르켈 정권에서 꽃피었다"면서 "정파를 초월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하르츠 개혁을) 공개적으로 찬양하는 걸 보고 매우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은 새 미래를 여는 일인데, 미래는 기대와 두려움이 항상 공존한다"면서 "이 두려움을 밀어내기 위해서는 더 큰 희망이 있다는 것을 확신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의 복잡한 심사를 짐작하는 듯 김무성 대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인제 최고위원의 감동적 발언에 덧붙이겠다"면서 "국익을 위해서는 당리당략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23일 노동개혁특위와 한국노총의 간담회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의 발언은 이 위원장을 곤경에 빠뜨렸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 합의 파기를 시사하는가 하면 환경노동위원회 내의 노사정 소위원회 구성에 힘을 보탰다. 한국노총의 요구는 여당이 강력하게 반대해 왔던 야당의 '노동개혁 별도 기구 창설안'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인제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해외사례 연구에 심혈을 기울인 것 같다"며 "앞으로 한노총과의 심도있는 대화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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