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기자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최고경영자(사진=블룸버그뉴스).
현지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뮌헨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뮐러 CEO에게 일찌감치 주목했다. 뮐러는 포르셰 CEO로 이미 능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포르셰의 차량 대당 순이익률은 18%를 기록했다. 이는 어느 폴크스바겐 그룹 자회사의 실적보다 뛰어난 것이다.게다가 뮐러 CEO는 폴크스바겐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대학 진학 전 폴크스바겐 자회사 아우디에서 공구제작자로 출발해 폴크스바겐에만 30년 넘게 몸 담았다.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그의 장점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뮐러 CEO가 폴크스바겐 내부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폴크스바겐의 전 회장이자 포르셰 창업자의 손자인 페르디난트 피에히도 뮐러 CEO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셰의 모기업인 포르셰SE는 폴크스바겐 지분 절반을 갖고 있다.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총괄대표(사진=블룸버그뉴스).
뮌헨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출신인 디스 총괄대표는 지난 7월 BMW에서 폴크스바겐으로 자리를 옮겼다. BMW에서 개발을 담당한 그는 과감한 비용절감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동차 부품 구매에서 40억달러(약 4조7580억원)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디스가 폴크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총괄대표로 영입된 것은 지난해 2.5%에 불과했던 승용차 브랜드 순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투자은행 JP모건의 호세 아수멘디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는 "폴크스바겐 승용차 부문의 순이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바로 디스 총괄대표"라며 "BMW는 그를 놓아주지 말았어야 했다"고 평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