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배출가스 측정 조작 사태에 따른 폴크스바겐 주가 폭락이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이번 스캔들이 몰고 올 여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22일(현지시간) 유럽 증시에서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폴크스바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19% 넘게 떨어졌다. 이틀째 사라진 시가총액이 260억유로가 넘는다. 폴크스바겐 그룹에 속해 있는 포르쉐가 15%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푸조, BMW, 다임러 등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줄줄이 6~9%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주 쇼크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모두 급락세로 마감됐다. 유럽 증시의 대표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3.1% 떨어지면서 한달래 가장 큰 매도세가 나타났다. 시총기준 유럽 대기업들로 구성된 FTSE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이날 3.27% 떨어졌다. 이중 절반을 차지하는 자동자 지수가 8.3%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 지수는 이번 주에만 하락률이 13.4%에 달한다. 상반기 유럽증시 상승세를 이끈 것이 자동차주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급락세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피터 간리 주식 전략 대표는 "통상적으로 이번 사건과 같은 스캔들에 따른 주가 하락은 곧 회복되지만 폴크스바겐의 경우는 다를 것"이라면서 "현재의 불확실성은 전례가 없으며 매수 기회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