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유럽 난민사태, 극도로 우려스럽다'

유럽 각국 지도자들에 관심과 지원 촉구

반기문.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전개되는 난민사태가 극도로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반 총장은 22일 유럽연합(EU) 각료회의와 23일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데 앞서 성명을 내고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한 공감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특히 반 총장은 일부 유럽의 국가들이 몰려드는 난민을 수용하는 대신 공권력을 행사해 국경을 폐쇄하는 것을 두고 "극도로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걱정했다. 이는 최근 헝가리 정부가 군대까지 동원해 시리아 등지로부터 몰려드는 난민들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반 총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이 정한 '세계 평화의 날'(매년 9월21일) 행사에서도 "세계 각지의 전쟁과 분쟁 당사자들은 이제 총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살인과 파괴를 중단하고 지속적인 평화유지에 나서라"고 촉구했다.반 총장은 '평화의 종' 타종 행사 직후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위험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동시에 기회와 약속의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유엔은 올해 총회에서 전 세계가 2030년까지 달성할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반 총장이 세계 평화의 날 행사에서 언급한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란 지난 15년간 유엔이 추진해온 '새천년개발목표'(MDG)에 이어 세계 각국이 함께 추진해야 할 주요 정책 현안을 말한다. 오는 25일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는 17개 의제와 169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돼있다.이와 함께 유엔은 지속가능한 발전목표가 채택되는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엔본부 방문에 맞춰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교황청 깃발을 게양한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의 요청으로 아무런 의식이나 행사 없이 깃발만 게양한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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