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울진에 건설하고 있는 신한울 1,2호기 건설공사가 1년 가량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17일 한수원이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에서 납품하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납기 지연으로 신한울 1,2호기 건설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원전계측시스템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제어봉 제어계통 등 원전 상태 감시와 제어, 보호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기존 원전에는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의 제품을 사용해 왔으나 신한울 원전에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MMIS가 적용됐다.이에 따라 13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는 거뒀지만 제작기간이 증가하고 규제요건이 강화돼 납기일을 못 맞추는 등 부작용도 발생했다고 추 의원은 지적했다.아울러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인해 원전 건설에 납품되는 보조기기의 제작기간이 증가했다. 8개월 이상 납품이 지연된 부품이 22개 품목에 달했다.이 때문에 신한울 1, 2호기의 준공이 2017년 4월, 2018년 4월에서 각각 2018년 2월과 2019년 2월로 약 1년씩 늦춰졌고 공사대금은 553억원 가량 증가됐다.추 의원은 한수원과 두산중공업 등 납품업체 간 지체상금 관련 민원과 법적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추미애 의원은 "원전 핵심부품의 국산화로 큰 경제적 절감효과를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약 553억원에 달하는 공사비용이 추가됐다"며 "공기지연은 원전신뢰도에 대한 우려는 물론 납품업체와의 지체상금을 두고 많은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공기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