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국감]'훈련용 항공기 운항 김포공항 집중…안전사고 우려 커졌다'

정성호 의원 "이착륙 1.8분에 한 대꼴…훈련수요 분산해야"[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훈련용 항공기 운항이 김포공항에 집중돼 여객기와의 출돌 등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훈련용 항공기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훈련기 운항편수는 2012년에 비해 62% 증가한 총 2만8017회로 나타났다. 이 중 58%인 1만6252회가 김포공항에 집중됐다. 정 의원은 "문제는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여객기와 경항공기의 편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공항이 활주로 및 공항상공을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안전하게 수용·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 발생했다"고 말했다.김포공항의 여객기·경항공기 운항편수는 2014년 각각 13만8706회, 3만32482회로 2012년에 비해 6.5%, 20% 늘었다. 특히 김포 공항의 항공기 운항 피크시간대인 오전 9시대(9:00~9:59)의 운항편수는 35회로 1.7분에 한 대꼴로 항공기가 이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편수가 상대적으로 집중된 오전 11부터 오후 5시까지 평균 운항편수는 32회로 1.8분에 한 대꼴로 항공기가 이착륙했다.정 의원은 "'서울지방항공청 항공기 운항시각 조정업무 세부운영지침'에 따르면 시간당 최대 수용 운항회수는 41회로 김포공항공사의 운항횟수는 아직 여유가 있다"며 "하지만 최근 경비행기·훈련용 항공기 급증하는 점과 훈련용 비행기 조종사 대다수가 미숙련 조종사임을 감안할 때 여객기와의 충돌, 경로 이탈로 인한 추락 등의 사고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실제 지난해 4월10일과 17일에는 양양공항으로 비행 훈련을 가기 위해 이륙한 경비행기가 관제탑의 지시를 무시하고 경로를 이탈했다. 서울지방항공청의 경고를 받았고, 이륙하던 중 활주로에서 타이어가 터져 여객기 이착륙을 지연시킨 사례도 발생했다.정 의원은 "공사는 경항공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항에 대한 관제역량 및 안전 강화 대책을 수립해야한다"며 "김포공항을 제외한 공항으로 훈련수요를 분산할 수 있도록 군 공항과의 협조 및 지방공항에 훈련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한다"고 말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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