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과 중국 등 이른바 'G2리스크' 완화 속에 단기 안도랠리에 들어간 국내증시는 지난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8일 1870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는 1960선으로 훌쩍 올라왔다. 이틀간 4% 넘게 급등하면서 증시에 모처럼 화색이 도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 밤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다시금 위축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불안심리는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안도랠리 상황은 단기적이면서 그 흐름이 불안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반전 하락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향후 G2 리스크가 점차 안정되고 중국의 정책 신뢰도가 높아질 경우 추세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지표지난밤 유럽증시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 확대와 아시아 증시 하락세에 하락출발 이후 장중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강세에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며 주요국 증시가 1%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고용지표와 수입물가지수 등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애플 등 IT업종 및 에너지 업종 강세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3대지수 모두 0.5% 안팎의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전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7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8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8% 감소해 예상치인 1.6% 감소보다 더 낮게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열렸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영국의 기준금리는 0.5%로 동결됐고 자산매입목표도 3750억파운드로 동결됐다. ◆전날 장 종료 후 주요공시▶대한전선=38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코웨이="최대주주 지분매각 관련 검토 중"◆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지난 2거래일 연속 국내증시 급등의 주요 요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약화와 중국증시의 저점 확인 등을 통해 G2 리스크가 크게 완화됐다는데 있다. 단기 안도랠리 기대감이 들어오면서 공포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다만 이번 지수 반등의 경우 G2 리스크 완화 기대가 반영된 단기 안도랠리 성격이 짙다. 그만큼 연속성 결여의 단점을 지닌다. 향후 예상되는 주가 패턴과 관련해서는 변동성에 따른 W자형 반등과 추세적인 V자 반등 가능성이 모두 제기되고 있다. 이는 불확실성 변수에 대한 해석과 판단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G2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노동시장상황지수의 절대적 레벨이 높지 않아 연준의 기준금리인상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하반기 중국 경기판단 역시 통화정책의 지속적 확대로 통화증가율 증가를 통해 모멘텀 반등에 대한 기대가 상존해있다. 중국 재정정책 확대 가능성과 함께 구리가격 반등이 이어질 경우 시차를 두고 중국 생산자물가 급락세가 저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분간은 현 수준의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수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예상가능한 G2 리스크 변수가 추가 확대 재생산만 되지 않는다면 변동성도 점차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국내증시의 반등 기운 속에서도 불안감이 여전한 이유는 미국의 9월 FOMC가 다가오면서도 여전히 금리인상에 대한 논쟁이 뜨겁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에 과연 봄이 찾아온 것인지에 대한 의문 속에 장기간 모멘텀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G2 리스크를 반영해 미국과 중국 증시 흐름에 연동되며 높은 변동성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금리인상을 늦출만한 대외적 이유는 없어보인다. 아직 미흡한 인플레이션 수준을 지적하면 이는 점진적이고 완만한 속도의 금리인상을 가능케 할 요인이다. 중국발 리스크를 금리인상 지연 명분으로 내세우면 연준이 공들여온 시장 친화적 행보는 무색해질 것이고 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낮다는 말처럼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준비한다면 9월 FOMC를 통해 소화해나가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현 시장 불확실성은 중국보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악재 소멸 및 달러화 약세전환에 의한 신흥국 통화가치 안정을 요구한다. 외국인은 이런 불안감 속에 6월 초를 기점으로 8조7000억원 상당의 누적 순매도를 비롯해 26거래일 연속 5조3000억원 가량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도 마찬가지로 연초 이후 저점인 4월28일을 기점으로 9월7일 고점 기준 약 13% 가까이 평가 절하되며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 금리인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한만큼 외국인 순매도세는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 9월 금리인상 단행 이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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