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심포지엄'·'한-러 교통장관회의' 개최[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유럽과 아시아 지역 50여개 국가의 대표가 서울에 모여 '유라시아 대륙의 하나된 국제 교통물류망 실현 방법'을 모색한다.국토교통부는 '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 심포지엄'을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유라시아 대륙을 향한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구체화하는 실천과제 중 하나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유라시아 교통망의 연계'를 강조하고, 고위급 대표가 참석하는 국제심포지엄 개최를 제안함에 따라 지난 4월 ASEM 교통장관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러시아와 중국 및 중앙아시아, 유럽, 동남아시아 등의 교통·물류 장·차관을 포함한 50여개 국가의 수석대표가 참석한다. 샴샤드 악타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과 호세 비에가스 국제교통포럼(OECD ITF) 사무총장 등도 참석한다.심포지엄은 '단절 없는 교통물류체계를 통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이어 '각 국가별 정책과 전략'을 다루는 교통장관세션과 '육상과 항공, 해운과 물류, 제도개선과 재원조달 방안' 등을 논의하는 3개의 '전문가 세션'도 열린다.국토부는 이번 심포지엄을 바탕으로 유라시아 각국의 인프라 계획이 한자리에서 공유되고 제도와 투자의 상호 연계 방안 등의 당면과제들을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심포지엄에 참석한 유라시아 각국의 장·차관과 국제기구 대표를 대상으로 교통분야의 고위급 외교활동을 전개한다.8일과 9일 이틀간 한-러 '교통협력회의'와 '철도협력회의', '교통장관회의' 등을 통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협력방안, 철도물류 활성화 방안, 한-러 항공협력 강화방안 등 러시아와의 현안들을 논의한다.또 인도와 베트남,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의 장·차관급 수석대표와 양자회담을 개최해 도로·철도·항공분야의 협력사업 발굴 및 우리기업의 사회간접자본(SOC)분야 해외진출 지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참가한 주요국 장차관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면담을 희망하는 우리기업들과 미팅을 주선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유라시아 국가에 대한 진출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심포지엄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참석한 외빈들을 대상으로 판문점과 개성공단 남북출입사무소(CIQ) 등을 방문하는 현장견학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KTX를 시승하는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한국의 적극적인 주도하에 유라시아의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하게 된 만큼 앞으로도 유라시아 소통의 길을 개척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유라시아 교통물류망 연결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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