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키즈 편식솔루션 '잘 먹었습니다!' 인기

버섯 재배, 푸드아트 실습, 오감 활용 미각체험 … 10일 ‘엄마와 함께 쿠킹클래스’로 마무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어린이들의 건강한 밥상을 제안한다. 구는 어린이들의 바른 식생활을 돕는 ‘송파 키즈 편식솔루션 '잘 먹었습니다!’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영유아기는 평생의 식습관을 좌우하는 시기. 편식은 어린이의 균형 잡힌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이런 점에 주목한 구는 지역 어린이들이 기피하는 식품을 찾아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편식 식품 조사는 지난해 10월 전국최초로 개발·개통한 ‘급식보안관 모바일 앱’을 활용했다. 이는 영유아 보육시설의 위생·영양·생활정보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쌍방향 플랫폼. 송파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전문성을 더해 안전하고 균형 잡힌 먹거리 관리를 도와주고 있다. 현재 가입된 보육시설 117개소 중 어린이집 2곳을 선정, 지난 5월부터 만 3세 아동 29명의 편식데이터를 수집했다. 식사를 마친 어린이들의 잔반사진을 급식보안관 앱에 올리는 방식으로 약 5주간 진행한 결과 버섯이 들어간 음식(느타리버섯 들깨국, 팽이장국, 파프리카 버섯볶음 등)의 편식률이 높게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도화지에 얼굴을 그리고 버섯으로 꾸미고 있다. <br />

이를 토대로 급식센터는 ‘버섯’을 주제로 한 맞춤형 편식탈출 프로그램 ‘잘먹었습니다’를 개발했다. 4주에 걸친 푸드브릿지 프로그램으로 ▲맞춤식 편식교육 ▲오감을 활용한 미각교육 ▲체계적인 영양교육 ▲어린이집-학부모-전문가가 함께 하는 교육으로 구성된다. 박신인 송파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은 “그동안의 영양교육은 단발성으로 진행되거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편식식품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번 교육은 도출된 데이터를 토대로 한 체험 위주의 단계별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차별된다”며 “자연스럽게 버섯과 접하고 친해지며, 버섯음식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느타리버섯을 심고 직접 키워보는 재료탐색 시간을 시작으로 ▲버섯 그림 색칠공부 ▲버섯을 이용한 푸드아트 ▲오감활용 미각체험 등의 다양한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학부모와 함께 '우주선 버섯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게 된다. 또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오감교육방법을 소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홈쿠킹 노하우도 전달할 예정이다. 식단을 통한 편식솔루션도 병행한다. 급식으로 매주 다양한 버섯을 접할 수 있게 돕는 것. 특히 양송이스프(1주) → 팽이버섯달걀찜(2주) → 버섯잡채(3주) → 새송이버섯볶음(4주) 등 버섯의 향과 풍미가 진해지는 음식으로 점차 늘려가며, 버섯에 대한 적응력과 친밀감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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