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5. '내 사랑 투어밴'

한화골프단 투어밴.

골프장에 가시면 TV중계차 같은 큰 트럭을 보실 수 있습니다.바로 9.5t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투어밴인데요. 골프용품사들이 후원선수들을 지원하는 피팅센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회 중 그립 교체는 물론 클럽의 무게 조정과 샤프트 교체, 웨지 바운스 조율까지 즉석해서 손봐줍니다. 한꺼번에 130명의 선수를 지원할 수 있는 장비를 싣고 다닌다는 게 놀랍습니다. 선수들에게는 '클럽 응급실'로 불리는 곳입니다.오늘은 한화골프단의 투어밴을 자랑해 보려 합니다. 골프단으로서는 처음 도입해 지난해 여름부터 운용하고 있습니다. 골프용품사들이 지원하는 투어밴과는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선수들의 몸을 완벽하게 관리해 주는 작은 피트니스센터로 보시면 되는데요. 내부가 거창하거나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른 골프단 선수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티 오프 전에 가장 먼저 가는 곳이 투어밴입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항상 대기하고 있는데요. 1부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가 8명이라 예약제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30분 동안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투어밴에는 전문 트레이너가 두 분이나 계시는데요. 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를 곁들여줍니다.대회 수가 많지 않을 때는 전지훈련에서 체력훈련을 소화한 뒤 시즌에 돌입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무려 29개로 늘어난 올 시즌은 투어 기간에도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버틸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투어밴에는 아령의 일종인 케틀벨과 짐볼 등 다양한 운동기구도 있습니다. 트레이너들이 옆에서 운동을 도와주기 때문에 능률이 더욱 오르는 것 같습니다.투어밴이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골프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역시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대회를 치르다보면 부상은 따라오기 마련인데요. 투어밴이 도입된 뒤 확실하게 잔부상이 줄었습니다. 다른 골프단들도 투어밴 운영에 동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윤채영이 한화골프단 투어밴에서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모습.

KLPGA투어 프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