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혈세낭비 '슈퍼모델선발대회' 유치 안하나?

정찬민 용인시장

[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수억원을 들여 개최하려던 올해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유치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용인시는 27일 슈퍼모델선발대회 행사 주관사인 ㈜에스비에스플러스와 협의를 갖고, 지방재정법상 행사 지원 경비를 편성할 수 없는 용인시 입장을 설명한 뒤 슈퍼모델 선발대회 용인 유치를 백지화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업 주최 측은 "당장 결론 낼 상황은 아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시가 이처럼 '유치 불가'로 선회하면서, 지난달 20일 김희영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제안한 슈퍼모델 선발대회 용인 개최는 57일간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하지만 충분한 법적 검토 없이 이를 제안한 김 의원과 법적 구속력이 없는 슈퍼모델 선발대회 유치 동의서에 서명한 의원들, 그리고 앞뒤 가리지 않고 업무 협약부터 체결한 용인시 공무원 모두 이번 해프닝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용인시 관계자는 "그동안 경전철 등으로 재정악화가 심화돼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전시성 행사나 다름없는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한다고 해서 분통이 터졌다"며 "늦게나마 개최를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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