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공동선두 질주, 스피스는 4오버파 난조 공동 95위 추락, 배상문 공동 32위 '선전'
버바 왓슨이 더바클레이스 첫날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에디슨(美 뉴저지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바 왓슨(미국)의 기습이다.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 플레인필드골프장(파70ㆍ703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25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작성해 곧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무엇보다 '넘버 1' 조던 스피스(미국)와의 동반플레이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게 의미있다. 스피스는 반면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95위, '컷 오프'부터 모면해야 할 처지다.왓슨은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후반 4번홀(파4)까지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최대 360야드의 장타를 과시했고, 그린을 딱 네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에 평균 1.57개의 퍼팅 등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6, 9번홀 등 막판 보기 2개가 오히려 아쉬웠다. 현재 페덱스컵 3위, 이 대회 우승으로 2000포인트를 더해 단숨에 1위(4407점)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왓슨 역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환호했다.스피스에게는 그러나 최악의 날이 됐다. 버디 3개와 보기 5개, 3번홀(파3)에서는 더블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맞았다. 티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78.57%를 기록하고도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1.11%에 그쳤다는 게 불가사의다. 홀 당 평균 퍼팅 수 1.91개, 주 무기인 퍼팅까지 말을 듣지 않았다. 스피스의 오버파 스코어는 최근 33라운드 동안 불과 세 차례였다.10, 16번홀에서 버디 2개를 솎아내는 등 전반은 나쁘지 않았다.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103야드 샷을 핀을 향해 쳤다가 그린마저 놓치는 등 결과적으로 너무 공격적인 플레이가 화근이 됐다. 2번홀(파4)에서 60㎝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충격을 받은 스피스는 3번홀에서는 티 샷이 워터해저드로 날아가는 등 공황상태에 빠졌다. 4번홀(파4)에서 가까스로 버디를 잡았지만 5, 7, 9번홀에서 다시 3개의 보기를 추가했다. 스펜서 레빈(미국)과 카밀로 비예야스(콜롬비아), 토니 피나우(미국) 등이 공동선두에 집결해 '하위권의 반란'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등 부상에도 불구하고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공동 18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이 그룹에 필 미켈슨과 리키 파울러, 짐 퓨릭(이상 미국) 등 우승후보들이 가세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디펜딩챔프' 헌터 메이헌(미국)은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며 더블보기를 4개나 쏟아내는 등 무려 8오버파를 쳐 타이틀방어가 쉽지 않다. 공동 115위다. 지난 8년간 PO 32개 대회를 모두 소화한 유일한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예상 페덱스컵 랭킹은 96위, 그나마 100명이 나가는 2차전 도이체방크까지는 가능한 자리다. 한국은 배상문(29)이 공동 32위(1언더파 69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