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반격의 발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전날 중국증시가 재차 폭락해 3000선이 붕괴되는 상황에서도 국내증시는 대북리스크 해소 호재에 힘입어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간 단기낙폭이 컸던 코스닥은 강한 반등세가 나타났고 반도체, 자동차, 제약, 건설, 증권 등 낙폭과대주에 대한 반등이 주도적이었다. 이와함께 중국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시장에 나오면서 증시의 반등국면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이 붕괴되며 장을 마감하자 급히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동시에 발표했다. 유럽증시는 이에 4% 이상의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미국증시는 장 초반 반등하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에 단기 과매도권에 대한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바닥 확인 이후에 투자전략에 대해 고민하면서 최근 증시 급락에 따른 주도주 교체과정에서 생긴 공백기간을 활용해 낙폭과대주의 반등세를 주목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중국과 일본의 추가적 급락에도 전날 한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 급락에 대해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주도되면서 전형적인 컨셉으로 보이지만 환율과 관련된 수출주의 반등을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일단 8월초까지 높았던 9월 미국 금리인상 확률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8월 고용지표 발표이후 54%까지 높아졌던 9월 금리인상 내재확률은 26%까지 떨어졌다. 시장 전망은 12월 금리인상으로 이동 중이다. 금리인상 시기 지연이 악재 해소는 아니지만 6월 이후 신흥국이 받았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안도랠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급락 이후 반등국면에서는 스타일 변화가 예상된다. 스타일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중국이다. 우선 환율 측면에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일본과 유럽 중심으로 이어진 선진국 주도의 환율전쟁에 강한 견제구가 날아갔다. 환율전쟁에 일방적 피해를 봤던 한국에는 나쁘지 않은 변화다. 또한 위안화 평가절화와 지준율 및 금리인하 등 인련의 중국 조치가 수출과 투자 진작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책이 주는 긍정적 영향력은 선진국보다 신흥국에 더 클 수 있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변화는 그동안 작동되지 않았던 한국의 매크로 테마인 환율과 유가가 긍정적으로 발현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투자전략 측면에서 향후 1개월 환율, 유가와 관련된 매크로 플레이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기존 주도주 내에서는 제약과 바이오로 압축하는 전략을 권고한다. 성장주의 대체재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가치주 군에서는 중국, 환율, 유가의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자동차, 화학, 건설을 선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국내증시가 북한리스크 해소와 함께 전일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변동성이 높아지며 불안한 시장상황이 지속 중이다. 최근 진행된 하락은 그 속도와 강도측면에서 3년여만에 처음 나타난 급락으로 추가적인 부진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런 시장상황에서는 습관적으로 낙폭과대주를 챙겨보게 된다. 하지만 낙폭과대주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낙폭과대주는 반등에 성공하면 낙폭과대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낙폭과대 투자의 반복은 곧 가장 소외된 종목들만 골라서 투자하는 결과를 낳는다. 다만 현재 장세는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낙폭과대주 투자 타이밍이다. 낙폭과대주는 지수급락 이후 2~3개월 가량 증시 평균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지수급락으로 대부분 종목에서 단기 가격메리트가 발생하면서 낙폭이 큰 종목들이 먼저 반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올들어 9% 하락했고 이격도가 90을 하향돌파하는 등 급락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낙폭과대주가 강한 반등세를 나타낼 수 있는 좋은 시점인 셈이다. 증시 급락에 따른 주도주 교체과정에서 생기는 공백기간동안 낙폭과대주가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증시가 급락국면에서 벗어나면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 또한 낮아지면서 이후 증시회복은 새로운 주도주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현재의 낙폭과대주이며 이들의 차기주도주 등극 가능성은 증시 반등 이후 논해도 늦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가격메리트에 기반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낙폭과대주로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LS, 현대미포조선, 베이직하우스, 한전기술 등이 추천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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