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대 출신 두 대학생6000㎞ 대장정중 4800㎞ 달려내일 워싱턴 日대사관서 시위
일본군의 위안부 범죄 진상을 알리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LA를 출발해 미국 대륙을 횡단중인 한국인 대학생 심용석(오른쪽), 백덕열씨가 약 두 달만인 지난 23일 수도 워싱턴에 도착했다.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자전거로 미국 대륙 횡단에 나선 두 명의 한인 청년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 도착했다. 지난 6월27일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출발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심용석(22ㆍ인천대 중어중문학과)ㆍ백덕열(22ㆍ경희대 체육학과)씨다.두 사람은 LA에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뉴멕시코, 텍사스, 캔자스, 미주리,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워싱턴, 버지니아주까지 자전거 페달로만 약 4800㎞를 달렸으며 내달 2일 최종 목적지인 뉴욕에 도착하면 6000㎞ 대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들르는 곳마다 틈틈이 과거 제국주의 일본 군대에 강제로 끌려가 숱한 고초를 겪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참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일본 영사관이 있는 LA와 시카고에서는 영사관 앞에서 미리 준비해 간 플래카드를 들고 직접 시위를 벌이고, 지나가는 시민에게 위안부 피해의 진상과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위안부 부정 및 역사 수정주의를 규탄하는 전단을 나눠 줬다. 26일과 내달 2일에는 각각 워싱턴의 일본 대사관과 뉴욕의 일본 영사관을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두 사람이 '위안부 진상 알리기 자전거 미국 대륙횡단'을 기획하게 된 것은 2개월여 차이로 자원입대한 독도경비대 군 복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 복무 시절 우연히 위안부 할머니 얘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소녀 이야기'를 보고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두 사람은 제대 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고 수요집회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저지른 범죄를 인정(admit)하고 사과(apologize)할 때까지 동행(accompany) 하겠다는 의미로 자신들의 자전거 미국 대륙횡단을 '트리플A 프로젝트'라고 지었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피니언팀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