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종걸, 김관진 발언 비판…'합의 과장'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5일 남북이 나흘간의 고위급 접촉에서 이끌어낸 합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합의문에 없는 내용을 과장해 발표했다고 지적했다.문재인 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남북 당국이 고위급 협상 통해 군사적 위기 해결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남측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도발에 유감을 표명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이어 "이를 계기로 앞으로 비무장지대에서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무장지대를 정전협정대로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남북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민간교류 확대는 실질적 합의 이행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대표단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문 대표는 "한 가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관진 실장이 북한이 지뢰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해 합의문과 다른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합의 결과를 왜곡해 상대와의 신뢰를 해치는 발언일 수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강경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한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이종걸 원내대표도 "남북의 합의를 환영한다"면서 "군사적 긴장 유발한 지뢰도발에 대해 대화를 촉구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주문했던 문재인 대표의 뜻이 협상에 교훈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측이 확성기 방송 중단을 약속하면서 이산가족 상봉도 추진해 이산가족에게 의미 있는 추석 선물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원내대표는 김 실장의 발언에 대해 "과장되게 말씀하셨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렇게 되면 북한도 건군 70년을 앞두고 김정은 띄우기에 회담을 활용하고 제대로 내용을 밝히지 않고 북한측 주민들의 선군 행동에 대해 저희가 할 말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82507161637810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