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등 3곳 지자체 자산 전국 최초 지정"[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도 산림문화자산으로 관리해온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 ‘완도수목원 가시나무 숯가마터’3곳이 지자체 관리 자산 중 전국 최초로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현재까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곳은 ‘홍릉숲’과 ‘황장금표 3건’, ‘봉산동계표석 1건’, ‘산삼가현산 서표 2건’, ‘대관령 특수조림지’, ‘방동약수 및 음나무’로 모두 국유지다. 산림청에서 직접 발굴·지정해왔다.이번 전라남도의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등 3건은 전국 시도 산림문화자산이 국가 자산으로 지정된 최초 사례다.당초 지난 7월 개최된 2015년 제1차 국가산림문화자산 심사위원회에서는 총 7개 안건 가운데 전라남도에서 신청한 3건과 ‘지방 산림청의 황장봉산 동계표석’을 포함한 4건이 원안·조건부 의결됐으며, ‘나주 불회사 비자 및 차나무’는 보류, ‘기타 2건’은 부결 처리됐었다.이번에 지정된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우리나라 최초로 양묘에 의해 생산된 묘목으로 가로수 숲길을 조성했다는 역사적 의의가 있다. 또 지역 주민들이 자생적 보존 운동을 통해 가로수 숲길을 보존하고 전국적인 생태 관광 명소로 자리잡게 한 점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은 전남지역에서 유일한 풍혈로 1872년 호남읍지에 기록돼 역사성이 있고, 임진왜란 시대상을 반영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 일전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완도수목원 가시나무 숯가마터’는 조선왕조실록(정조 18년)에 완도에서 숯을 생산해 우수영에 격월로 공납한 기록이 있다. 완도에서 자생하는 상록참나무(붉가시·종가시)를 사용한 숯 생산 및 가마터에 대한 사료와 발굴 현장이 향후 산림 역사·교육·문화적 자원으로써 가치를 인정받았다.
완도수목원 가시나무 숯가마터
지정된 3곳에는 안내 보호판 등 보호시설에 대한 국비가 지원된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보호·관리 시설과 안내·교육용 해설판을 설치하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등 수목의 경우 생육기능 유지·증진 및 환경 개선을 연차별로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자산이 있는 주변 수목자원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경관을 개선하고, 숲길 탐방로를 개설함으로써 전 국민에게 새로운 생태관광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박균조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은 민선6기 브랜드 시책인 ‘숲 속의 전남’의 성공적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보류 처리된 ‘나주 불회사 비자 및 차나무’도 자료를 보완해 올 하반기까지 재심의를 요청하는 등 전남의 우수한 산림문화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 국민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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