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美루브리졸에 석유화학 기술 수출

'석유화학산업 본고장' 미국에 석유화학 기술 수출…국내 최초

대림그룹 이해욱 부회장(왼쪽 다섯 번째)과 루브리졸 제임스 햄브릭 회장(왼쪽 네 번째)이 폴리부텐 라이센스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대림산업이 미국 루브리졸과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림산업이 수출한 폴리부텐 라이선스는 한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범용보다 기능성이 향상된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고반응성 폴리부텐은 윤활유 및 연료첨가제 제조에 있어 환경 기준 충족과 제품 성능 향상에 필수적인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며 "대림이 개발한 기술은 세계 최초로 저가의 C4잔사유를 활용해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이해욱 부회장 주도로 10년간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기술을 연구해 지난 2010년 순수자체기술을 개발했다.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루브리졸은 대림산업이 제공하는 라이선스로 휴스턴에 폴리부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고반응성 폴리부텐은 루브리졸이 생산하는 고성능 윤활유 및 연료 첨가제 제조를 위한 핵심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대림은 루브리졸로부터 폴리부텐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기술료 수익으로 얻게 된다. 계약식은 지난 21일 미국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루브리졸 본사에서 대림그룹 이해욱 부회장과 루브리졸 제임스 햄브릭 회장 등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포괄적 사업협력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하고 향후 윤활유 관련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김재율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이번 라이선스 수출은 대림산업의 기술력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미국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세계 1위 폴리부텐 제조 회사로서의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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