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성동격서'식으로 육상 보다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동부전선 등에서도 도발할 가능성도 크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20일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라며 경고한 시간은 48시간이다. 경고시간을 기준으로 22일 오후 5시까지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북한의 추가도발은 경고한 시간까지 가능성이 낮지만 이후에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군이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향해 보복타격을 천명해 왔던 북한군 입장에서는 대내외적으로 긴장국면에 접어들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도발형태는 다양하고 도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군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군 지역을 대응타격한 우리측 군 시설에 대한 재차 보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우 북한 내부에서는 사기문제와 직결되는 것은 물론 '받은 만큼 갚아 준다'는 대응 방식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효과가 있다. 북한이 도발한다면 휴전선 인근의 병력ㆍ화력 집중배치와 함께 전투태세에 돌입함으로써 전쟁 위협을 고조시켜 긴장모드를 조성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성동격서'식으로 육상 보다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동부전선 등에서도 도발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최근 북한군은 서쪽과 동쪽 모두에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최근 키 리졸브(KR)ㆍ독수리(FE) 연습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한ㆍ미 연합 훈련을 전후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왔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북한은 KN-02 계열의 지대지 미사일(사거리 120~160㎞) 또는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사거리 300~1000㎞)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동실발사대를 사용할 경우 군사적인 위협을 과시하는 효과는 크다. 이동식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은 수시로 옮겨 다니면서 미사일을 쏠 수 있기 때문에 군사위성이나 지상 레이더로 사전에 탐지하기 쉽지 않아 특히 위협이 되고 있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를 스커드 40여대, 노동 미사일 40여대, 무수단 미사일 14대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군은 경계태세 강화와 함께 한미 정찰자산을 통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날 포격도발 이후 북한군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면서 "한미 정찰자산을 증강해 북한군 움직임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8211111453961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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