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메르스 우울증의심자 1223명 있다

최근 경기도청에서 열린 메르스 현장 100인에게 듣는다 행사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그간 메르스 완치를 위해 노력한 의료진과 도청 공직자 등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으로 인한 우울증 의심자가 122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르스 완치자, 유가족, 격리자 등 전체 대상자 6200여명의 19% 수준이다. 경기도는 지난 7월29일부터 8월18일까지 도내 메르스 완치자 62명과 유가족 37명, 격리경험자 6231명 등 모두 6330명 중 연락이 닿지 않는 124명을 제외한 6206명을 대상으로 전화(7495건)와 기관 방문(46건), 자택 방문(49건) 등의 방법을 통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도내 각 시ㆍ군 정신건강센터 소속 전문상담사가 실시했다.  조사결과 상담자의 19.7%인 1223명이 우울 등 정서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983명은 정서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1223명 가운데 치료가 필요한 7명을 의료기관에 연계해 치료를 지원했다. 지속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119명은 별도 선정해 계속 관리하기로 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124명은 방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담조사를 추진한다. 도는 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19.3%가 일반인의 우울증 양성률인 15~20%와 비슷한 수준이란 점에서 메르스로 인한 대상자들의 정신적 충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도는 우울 등 정서문제를 보인 1223명에 대한 심리안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심리회복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명수 도 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일반인의 우울증 양성률은 자신이 스스로 우울증 정도를 체크한 결과이지만 이번 경기도 전수조사는 전문상담원이 직접 상담을 통해 우울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일반인보다는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위험요인을 갖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예방과 치료가 포함된 포괄적 정신건강서비스인 레질리언스 프로그램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등 9월부터 이들의 심리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도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예방책으로 수원, 성남, 평택 등 도내 9개 시ㆍ군에 예산을 지원해 정신건강 예방관리와 대처방법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감염병 관련 심리적 대처방법을 교육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도 진행한다. 도는 이번 메르스 사태 동안 도민의 심리적 불안과 공포에 대응하기 위한 마음돌봄 가이드라인 배포, 온라인 자가검진 웹사이트 운영,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와 시군정신건강증진센터에 24시간 핫라인 구축 등 심리지원 활동을 펼쳤다. 도는 오는 22일 저녁 7시에는 수원장안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고마운 당신께'라는 제목으로 메르스 극복 감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메르스 극복을 위해 노력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지역주민과 의료인 등을 위한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서트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메르스 격리경험자와 유가족, 의료인과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함께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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