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기자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1조 거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사진)이 5년여간 보유한 심텍을 대부분 처분했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이 회장이지만 이번 장기투자로는 오히려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민주 회장은 지난 7일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심텍 주식 대부분을 팔아 204억원가량을 현금화했다.이 회장이 보유 중이던 심텍 294만9237주는 지난달 존속법인 심텍홀딩스 135만7061주와 신설법인 심텍 159만2175주로 분할됐다. 이 회장은 두 종목이 재상장되자 심텍홀딩스 54억원어치를 전량 매도했다. 심텍도 보유 중이던 159만2175주 중 119만2175주를 처분해 40만주(2.21%)만 남았다. 심텍으로 현금화한 금액은 150억원가량이다.지금까지 상황만 보면 이 회장은 심텍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약 60억원을 손해 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2010년 심텍 지분 10%가량을 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했다. 이 회장은 2009년 12월 심텍 신주인수권부사채권을 사들였고 2010년 장내에서 심텍 주식을 매입하며 294만9237주를 보유하게 됐다. 그가 투자한 금액은 316억원 정도다. 이후 소량 거래를 했지만 올해까지 전체 주식 보유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5년여 후인 최근 심텍을 처분, 현금화한 금액이 204억원가량이다. 여기에 남은 심텍 보유 주식 40만주의 지난 13일 종가 기준 평가액 54억원을 더하면 총 260억원가량이다. 316억원을 투자했는데 오히려 260억원으로 가치가 줄어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