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수목들 건강한 생육 위해 나무에 보약 주는 시비작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엄마, 왜 저 나무는 저렇게 무거운 주머니를 걸고 있어?”“응. 은율이가 잘 크기 위해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나무도 좋은 음식을 먹고 쑥쑥 크라고 밥을 먹고 있는 거야”공원으로 나들이 나온 꼬마아이와 엄마의 정겨운 대화가 이어지는 있는 곳은 양천구 신월동의 장수공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수세가 약한 수목들을 대상으로 시비작업을 하고 있는 곳이다. 시비란 작물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비료성분(질소, 인산, 칼리질 등)을 토양 등에 공급하는 작업.
장수공원역비 공급현장
울창한 숲 속의 나무들은 서로의 낙엽과 흙에서 나오는 자양분을 가지고 건강하게 성장하지만 도심 속 척박한 환경의 나무들이 튼튼하게 뿌리 내리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때론 인위적인 수분과 영양분의 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를 위해 구는 지난 6일 신월동 장수공원 내 수세가 약한 소나무 등 대형수목 30주에 영양분을 희석한 20ℓ 용량의 물주머니를 설치했다.장수공원을 찾은 한 주민은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서 건강했던 나무들의 잎이 노랗게 변하는 것 같아 걱정했었는데 충분하게 영양이 공급되면서 다시 푸름을 되찾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물주머니는 재활용이 가능하며 구는 향후 수목의 건강한 생육을 위해 지역의 공원 및 가로수 등 중 수세가 약한 수목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영양공급 작업을 계속 할 계획이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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