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에스엠이 실적 부진을 씻어내고 엔터테인먼트 대장주로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은 10일 2분기 매출액이 761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5%, 116.2%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로 시장 예상치(18%)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본사실적과 더불어 SM C&C, 드림메이커와 같은 자회사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2분기 음원 매출과 해외 음원 매출이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중국ㆍ일본 등 해외 지역 매출 증가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는데 한몫했다. 이 기간 연결 기준 중국 매출액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 엔화 환율이 10.3%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지역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에스엠은 그간 실적 부진, 동방신기 군입대, 엑소 중국인 멤버 탈퇴, 소녀시대 제시카 계약 종료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꺾였다. 연초 3만5350원이였던 주가는 3만9200원(1월15일종가)으로 소폭 올랐다가 30500원(4월24일종가)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10시54분 현재 에스엠은 전날보다 12.48% 급등한 4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올 들어 최고가다. 전통 대장주로 꼽혀온 에스엠이지만 주가에서는 로엔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밀리는 형국이었다. 10일 기준 로엔과 와이지, 에스엠의 주가는 각각 9만6200원, 5만6600원, 3만7250원이었다. 일각에서는 에스엠의 밸류에이션이 업계에서 가장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5E 주가수익비율(P/E) 22.9배 수준으로 업계 내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와이지엔터테인먼트 29.9배, 로엔 45.8배, 에프엔씨엔터 30.7배)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실적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깜짝 실적' 달성 이후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2분기 실적뿐 아니라 3분기 실적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KDB대우증권은 4만6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올렸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높였다.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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