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이마트에 대해 단기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몰의 구조적 성장과 중장기 위드미에 대한 기대, 트레이더스 업황 호조 등은 긍정적이지만, 전체 외형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밸류에이션이 부담인 데다 하반기 자회사 부문에서 적자 폭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 현재 주가는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 19.6배에 거래 중이다.여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의 영업적자 폭이 모두 확대됐다"며 "신세계조선호텔은 메르스 영향에 따른 객실 점유율 감소로 전년 동기 810억원에서 올해 2분기 1030억원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위드미(편의점)는 330억원, 슈퍼 사업은 330억원, 중국 사업은 310억원만큼 영업손실이 확대됐는데 일부 일회성 요인이 있지만 단기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면서 "하반기에는 인천공항 면세점 개시에 따른 손실폭 확대도 불가피한 데다 편의점 부문은 사업 초기인 점을 감안할 때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이마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1.4% 감소한 657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저인 2%를 기록했다. 여 연구원은 "이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주력 사업인 마트 영업 부진에 더해 호텔(면세점), 편의점, 중국 마트, 슈퍼 사업 모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다만 "식품 부문의 상대우위 경쟁력은 여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계 내 기존점 매출도 가장 양호했고 메르스 옆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이마트몰 매출은 34.2% 증가했다"고 전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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