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장례인구 추계’ 등, 충청지역 ‘2040년 중위연령 평균 50대’…대전·세종 대비 충남·북 ‘고령화↑’, 정부 및 지역별 고령화 사회 인식 및 대안마련 필요성 제기
[아시아경제 정일웅 기자] 충청지역이 빠르게 늙어간다. 저출산과 맞물린 고령화 사회는 이미 예견 또는 진행 중인 사안이다. 특히 도시·산업화의 여파로 인한 도·농간 연령대별 인구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중위연령’은 이 같은 현상을 방증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에 따라 일렬로 정렬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연령대를 의미한다. 통상 고령사회는 중위연령이 30세 이상일 때로 분류되며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출생률과 사망률이 함께 낮아지면서 나타난다.통계청의 ‘장례인구 추계’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40.8세로, 여성(42.1세)이 남성(39.5세)보다 높다. 연도별 추이에선 2020년 43.4세(여45.0·남41.9), 2030년 48.5세(여50.1·남46.8), 2040년 52.6세(여54.7·남50.7)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지역별 현황에서 올해 대전과 세종은 각각 38.4세(여39.6·남37.2), 37세(여36.6·남37.4)의 중위연령을 나타내며 전국 평균보다 수치가 낮았다. 반면 같은 기준으로 충남은 41.4세(여43.1·남39.9), 충북은 41.8세(여43.4·남40.3) 등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는 도시와 농촌지역 간 연령대별 인구 격차를 수치상 드러내는 결과 값이 된다.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지역의 중위연령 역시 연도별 추이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실례로 통계청은 오는 2040년 대전 49.7세, 세종 47.6세, 충남·북은 동일하게 54.8세 등으로 중위연령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부터 오는 2040년까지 10년 단위로 평균 3~5세가량 중위연령이 높아지는 셈이다.통계청은 “한국의 중위연령은 지난 1960년대 19.0세에서 최근 40세를 넘겨, 아시아 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인다”며 “특히 중위연령을 성별로 살펴볼 때 여성의 중위연령은 남성보다 일관되게 높다”고 설명했다.이와 별개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4년 출생·사망통계’는 저출산과 사망자 수 감소에 따른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 가능성을 시사한다.통계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는 가임여성 한 사람이 평균 1.19명을 출산, 합계출산율 부문에서 34개 OECD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사망자 수는 해마다 비슷한 수준(1000명당 5.3명)을 유지, 저출산과 사망자 감소가 고령화 사회를 견인하는 모양새를 띄었다.지역에선 중위연령의 높아짐(고령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 이와 관련한 사회적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대전시 관계자는 “고령화는 특정 어느 지역 또는 국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만 지역(나라)별 현황에 따른 대응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이어 “현 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고 있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다만 이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협력체제와 지역별 대안마련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통계자료를 통해 인식한 현 실정에 맞춰 향후 20년~30년 혹은 그 이상을 대비한다는 인식으로 고령화 사회를 직시하고 대응할 때”라고 덧붙였다.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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