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핵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인 시드니 사일러 국무부 북핵 특사가 27일 오후 우리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회동한다.사일러 특사는 또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예방하고 권용우 외교부 평화기획단장과도 면담한다.사일러 특사는 한중일 3국 순방 첫 행선지로 한국을 택하고 26일 입국했다. 그는 입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으로서, 중요한 시기에 서울에 오게 돼 기쁘다"며 "매우 생산적이고 유익한 면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일러 특사는 한국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중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해 각국의 북핵문제와 6자회담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그의 한중일 순방은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국제사회의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북핵 문제를 다루는 6자회담 당사국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북한을 제외한 한·미·중·일·러 5자는 수차례 양자 및 다자회의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히고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나오게 하려는 이른바 '탐색적 대화'를 진행해왔으나 정작 북한의 호응이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오는 9월3일 중국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등 주요 일정이 있는 향후 몇 달간이 북핵 문제 전개에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북한은 10월 당 창건일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공공연하게 시사해오고 있어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핵 관련 대화 거부 및 하반기 도발 가능성, 중북관계 변화 가능성, 이란 핵협상 타결 등을 감안하면 현 시점은 향후 북핵 협상에 있어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황준국 본부장도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연쇄 방문해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을 비롯해 중국측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역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미일 동맹회의에 참석하는 등 최근 일주일새 한·미·일·중 6자회담 대표단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다.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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