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걸' 최운정 '생애 첫 우승이요'(종합)

마라톤클래식 최종일 5언더파 장하나와 동타 '연장우승', 백규정 5위, 박인비 8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오렌지걸' 최운정(25ㆍ볼빅ㆍ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ㆍ6512야드)에서 끝난 마라톤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일 5타를 줄여 장하나(23ㆍ비씨카드)와 동타(14언더파 270타)를 만든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우승 파'를 낚았다. 2009년 LPGA투어 데뷔 이후 6년 만이다. 우승상금이 22만5000달러(2억6000만원)다. 한국의 올 시즌 11승째 합작이다.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과시했다. 4, 7번홀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건 뒤 11, 12번홀의 연속버디, 다시 17번홀(파5) 버디를 보태 장하나의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티 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나무 밑에 떨어져 레이업을 하는 등 네번째 샷으로 가까스로 '온 그린'에 성공했다. 하지만 2.4m 파 세이브 퍼트를 집어넣어 기사회생했다.2009년 LPGA투어에 입성한 선수다. 소속사인 볼빅 오렌지 컬러공을 사용해 '오렌지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2년 매뉴라이프를 비롯해 2013년 미즈노클래식, 지난해 호주여자오픈 등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눈물을 삼켰다. 무려 '156전 157기'다. 최운정은 "오늘이 바로 내 골프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며 "첫 우승은 힘들었지만 2승, 3승은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호했다.장하나에게는 18번홀에서 3m 버디 퍼팅을 놓친 게 뼈아팠다. 연장전에서는 세번째 그린을 훌쩍 넘어갔고, 네번째 어프로치 샷도 홀을 한참 지나가 백기를 들었다. 타이틀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펑샨샨(중국)과 함께 공동 3위(13언더파 271타), 한국은 백규정(20ㆍCJ오쇼핑)이 김효주(20)와 공동 5위(11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공동 8위(10언더파 274타)에 그쳤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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