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퍼팅감 찾으러~'

브리티시여자오픈 앞두고 마라톤클래식서 4승 도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퍼팅감을 찾아라."'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ㆍ사진)의 미션이다. 올 시즌 퍼팅에 따라 우승 여부가 곧바로 결정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이 대표적이다. 1, 2라운드에서 33개-31개로 고전하다가 3, 4라운드에서 27-28개의 '짠물퍼팅'이 살아나면서 메이저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2주 후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는 그러나 올 시즌 처음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이 정교했다는 게 오히려 아쉬웠을 정도다. 첫날 30개, 둘째날 무려 35개의 퍼팅으로 자멸했다. 지난 13일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역시 2, 3라운드에서 31개-32개의 퍼팅에 발목이 잡혀 '메이저 2연승'이 날아갔다. 16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ㆍ651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의 화두가 퍼팅으로 요약된 이유다. 박인비는 특히 2주 후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는 무대다. 2013년에는 LPGA투어 사상 초유의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다가 무산된 아픔이 있다.국내 팬들에게는 박인비의 '4승 사냥'과 함께 11승 합작이 관심사다. 박인비(3승)를 비롯해 최나연(28ㆍSK텔레콤ㆍ2승), 김세영(22ㆍ미래에셋ㆍ2승), 양희영(26ㆍ1승), 김효주(20ㆍ1승),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ㆍ1승) 등이 일찌감치 10승 고지를 정복해 2006년과 2009년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11승)을 꿈꾸고 있다. LPGA투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15개가 남아 있어 올해 기록 경신은 확실하다는 평가다.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디펜딩챔프다. 지난해 17세 2개월26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LPGA투어 최연소 우승기록을 작성했다. 2012년 챔프 유소연(25)은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1.8m 버디 퍼팅을 놓쳐 1타 차 준우승에 그친 설욕전이기도 하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한국의 벽에 걸린 '넘버 3'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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