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U턴 '무주공산 접수하러~'

초정탄산수오픈부터 3주 연속 국내 무대 등판 '우승 감 잡겠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외할아버지 영전에 우승 트로피를 바치겠다."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ㆍ사진)의 'U턴'이다. 10일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골프장(파72ㆍ6391야드)에서 개막하는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5억원)부터 3주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등판을 선언했다. 올해 일본무대에 진출했지만 14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공동 12위에 불과해 자존심이 상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이유다.티 샷이 걸림돌이 됐다. "(일본은) 티잉그라운드 양쪽에 나무가 빼곡해 코스가 더욱 위협적으로 느껴진다"며 "공격적인 플레이에 익숙해 스코어를 지키는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김하늘은 "우승컵을 선물하겠다는 고인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다행히 한국에서 레슨을 받으면서 샷 정확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우승진군은 당연히 녹록지 않다. 버치힐은 특히 투어 9년차의 베테랑 김하늘에게도 낯선 곳이다. 실제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대회를 대비해 집(용인) 근처 연습장에서 숏게임 연마에 공을 들인 효과를 봤으면 좋겠다"며 "차분하게 플레이하면서 우승했을 때의 느낌을 되찾고 싶다"는 바램을 곁들였다. 다음주 BMW레이디스가 국내 최대 상금 규모(총상금 12억원), 그 다음주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은 소속사 대회라는 점이 동기 부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금랭킹 1, 2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와 이정민(23ㆍ비씨카드)이 자리를 비웠다는 게 호재다. 9일 밤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져 '미국원정길'에 올랐다. '넘버 3' 고진영(20)이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4월 세인트나인과 5월 교촌허니레이디스에서 순식간에 2승을 쓸어 담은 선수다. 고진영 역시 "무릎 부상에서 회복됐다"며 '무주공산'을 노리고 있다. 김보경(29)과 김민선(20ㆍCJ오쇼핑) 등 '챔프 군단'이 '2승 경쟁'에 가세했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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