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닥150'지수 개발… '코스닥 인덱스 상품 봇물 기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거래소는 8일 코스닥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고자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킹한 코스닥의 새 대표지수인 '코스닥150'지수를 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지수산출이 시작될 계획이다.올해 코스닥은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서고 하루 일평균 거래량도 3조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시장규모와 유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에서도 개인비중이 점차 줄고 기관과 외국인 등 전문투자자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시장 방향성에 대한 투자수요, 위험헤지 거래수요 등 인덱스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코스닥시장을 반영한 대표지수의 부재로 투자수요를 충족치 못하고 있었다. 이에따라 거래소는 상품성지수로 성공한 코스피200지수 방법론을 밴치마킹해 코스닥지수를 잘 추적하는 코스닥150지수를 개발했다. 코스닥150지수는 코스닥지수와의 추적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60%를 커버할 수 있도록 지수구성종목은 150종목으로 설정됐다. 시장대표성과 업종대표성이 높은 종목을 선정하기 위해 업종별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선정하되 기술주 중심의 종목선정을 위해 전체 상장종목을 기술주섹터와 비기술주섹터 4개로 분류했다. 기술주섹터는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문화기술(CT) 업종을 포함한 것이며 비기술주섹터는 소재와 산업재, 자유소비재, 필수소비재 등 4개로 구성된다. 전체 구성종목 150개 중 기술주 종목이 90종목이며 지수내 시총비중도 기술주가 68%를 차지해 기술주 중심시장인 코스닥시장의 특성이 반영되도록 종목이 선정됐다. 지수산출 방식은 코스피200지수와 동일한 유동시가총액방식을 적용한다.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 자산운용 편의를 위해 해당종목의 유동주식수만큼 지수산출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지수산출 기준일은 지난 2010년1월4일이며 기준일 지수를 1000으로 삼아 지수를 산출한다. 코스닥지수와 추적오차는 최근 2년간 0.28% 수준으로 작고 상관계수는 0.96으로 높은 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 인덱스펀드 등 코스닥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방향성투자, 위험헤지투자 등 인덱스투자가 활성화되고 기관과 외국인 등 전문투자자의 시장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코스닥150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이 상장돼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현물, 선물의 연계거래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가격발견기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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