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3일 국민안전처와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경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처리장 인근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은 공장 폐수처리장 내 시설 확충을 위한 용접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국민안전처는 이 사고로 작업하던 협력업체 직원 11명 중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나머지 5명은 자력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종된 2명의 상태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22쯤 현장에 출동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관 35명과 장비 1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다. 소방당국은 "펑하는 소리가 났으며 사상자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는 폭발 지점인 폐수 저장조 상부 용접작업 과정에서 잔류 가스가 폭발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안전처는 "공장내 페수처리조 배관 공사 중 용접 불티에 의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역시 사상자의 소속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급히 울산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화학업체인 만큼 이번 폭발 사고로 유해화학물질 유출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보상 등의 문제도 그 이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한화케미칼의 주력 공장으로 한화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에 필요한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한다. EVA는 태양전지용 시트 주원료로 한화케미칼 울산공장과 여수공장에서 총 16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2010년에도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지상 8m 높이에서 추락하면서 그 안에 있던 근로자가 떨어져 숨진 바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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