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지표 악화로 원·달러 환율 급락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악화로 다시 원高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밤 사이 발표된 고용지표가 시장기대를 밑돌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지연되면서 원화값이 강세를 보였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5원이나 떨어진 1112.5원에 장을 열었다. 장중에는 낙폭을 좁혀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당 1118.4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6.6원 내린 상태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당초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디폴트 공포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크게 급등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기대를 밑돌면서 원화값이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밤사이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가취업자수가 전월대비 22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3만3000명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5.3%로 0.1%포인트 추가 하락했지만 민간부문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보합에 그치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취업자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환율도 떨어져서 출발했다"면서 "다만 최근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기보다 상회한 적이 많았던 만큼 연준의 스탠스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장중 1120원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주말 그리스 투표 결과에 따라 중기적으로 달러화 강세와 약세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면서 "그리스가 유로존 안에 남게 되면 위험자산 안도감 심리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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