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효성, 언론사 인수 밀월…주가 화답할까?

부채규모 1270억원 언론사 인수대금으로 150억원 제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행남자기와 효성의 지역언론사 인수전이 막바지에 도달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남자기ㆍ효성 컨소시엄은 A지역언론사 인수 본계약 체결을 위한 정밀실사에 들어갔다.  행남자기 컨소시엄은 지난달 초 해당지법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중순께 예비실사를 마쳤다. 행남자기 컨소시엄은 이 언론사 인수대금으로 150억원 안팎을 법원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언론사는 자회사 자금난으로 경영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지난해 8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언론사의 부채규모는 1270억원에 달한다. 해당 자회사는 이번 인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증시 안팎에서는 이번 출자를 두고 행남자기가 무리수를 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장 인수자금 출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단기간 내 동원 가능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 1분기 말 기준 2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과거 행남자기는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에도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행남자기는 지난해 로봇ㆍ태양전지사업 진출을 위해 48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청약미달로 전량 미발행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후 로봇ㆍ태양전지 진출 계획을 접고 다른 신규사업 물색에 나섰다. 그해 11월 진성메디와 데이터시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의료·화장품과 유통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지만, 사업목적 추가 이외 확정된 사항은 없는 상황이다. 행남자기는 지난해 14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지속된 순손실로 올 1분기 말 기준 결손금도 마이너스 상태다. 주가는 지난해 6월 고점(8200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2900원대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3분의 1토막난 주가는 올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주가는 4990원으로 마감하며 연초대비 66% 상승했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크게 내달린 셈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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