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국민은행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국민은행이 금융시장의 격변기 속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으려면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이 신뢰하고 선택하는 금융회사가 돼야 합니다. 고객중심, 현장중심 경영 실천에 국민은행의 명운이 걸려있습니다."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1일 조회사를 통해 "모바일과 인터넷 등 정보기술의 편리함도 고객이 은행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고객이 은행을 선택하는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일관성 있고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형성된 장기적인 신뢰"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행장은 하반기부터 점주권 특성에 따른 영업점 체제 개편, 창구 인력 강화 및 재배치, 워크 다이어트, 창구 레이아웃 개선, 상담전화 유입량 감소 노력 등 다양한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주말 경영진들과 함께 워크숍을 갖고 영업점 창구 효율화를 위한 방안도 집중적으로 토론했다.윤 행장은 "무엇보다 먼저 오랫동안 고객 불만과 업무량 증가의 원인이 되어 온 영업점의 혼잡한 창구부터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 단순 창구 고객의 대기시간은 줄이고 대출 등 긴 상담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직원들이 보다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창구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별 점포가 갖기 어려운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의 전문역량을 지역의 거점 점포에 집중하고 지점간의 상호 협업을 통해 고객들의 생활권 내에서 가깝고 편리하게 보다 전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지난 6개월간의 성과도 평가했다. 윤 행장은 "노사가 뜻을 모아 희망퇴직을 정례화하고 임금피크 제도를 개선했다"며 "항아리형 인력구조 개선의 물꼬를 트고 신규채용 확대 기반을 다진 일은 KB의 십년대계를 생각한 매우 소중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열두 번째 새 가족인 KB손해보험을 출범시킴으로써 그룹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비이자 수익 증가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KB의 미래를 밝힌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리딩뱅크 위상 회복의 1등 고지 탈환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안주했던 과거의 관행에 과감히 결별을 고하자고 당부했다. 윤 행장은 "회사와 동료들을 위해 내가 먼저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자"며 "서로 격려하고 기운을 북돋우면서 멀리 눈 앞에 보이는 저 고지를 향해 다시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함께 달려가자"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