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주 기자는 30일 '유병언 죽음에 얽힌 몇 가지 질문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과 경찰이 40일 동안 유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옥 박사가 "6월12일 밤 검찰에서 매실밭 사체에 관해 내게 물었다. 검찰 수뇌부, 혹은 권력의 상층부에서는 7월21일 이전에 유 회장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며 매실밭 시신이 유병언 전 회장이었을 가능성에 대해 검찰이 이미 살펴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회장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직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자취를 감춰 공개수배 됐고, 6월12일 순천 매실 밭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그로부터 약 한달 뒤인 7월21일 검찰은 매실밭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 전 회장이라는 발표를 했다. 주 기자는 또 "6월9일 검찰이 이재옥 박사를 불러 '회장이 곧 잡힐 것 같다. 잡히게 돼 있다. 금수원에 들어가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박사가 '회장님이 금수원에 없는 줄 알면서 왜 가느냐'고 묻자, 부장검사는 '여론 조성 상 가야겠다. 찾을 게 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6월11일 검찰은 경기·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 63개 중대 등 6000여 명을 동원해 금수원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 한편 주 기자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원파 유병언 회장의 마지막 모습"이라며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40초가량의 해당 영상에는 유 회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차량 뒷좌석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그는 영상과 함께 "정부의 어떤 사람들은 유병언의 죽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4만 군데서 반상회를 열고, 연인원 145만명의 경찰을 투입해 유병언을 잡겠다고 떠들었죠"라며 "세월호 사건에서 유병언은 정부의 구원파였으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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